Crescent Kreuz

...라는 거창한 제목과는 달리, 그냥 현재까지 잡아본 보스들 감상.

리오레이아
: 8랭이 되어 처음으로 잡아본 보스다운 보스. 하지만 별로 어렵진 않더라(...)
패턴도 뻔한 편이고, 육질도 단단하지 않아 잘 베인다. 하지만 분노돌진은 좀 아픔.

리오레이아 아종
: 기본적으로는 레이아랑 비슷하지만, 구석에서 쳐맞는 2연 섬머솔트는 좀 심하게 아픔. 드럽게 튼튼해서 꼬리짜르기가 좀 귀찮다.. 정도?

푸르푸르/푸르푸르 아종
: 색 다른거 말곤 차이를 못 느끼겠다... 전기뱀장어 주제에 꼬리가 무지 단단함. 배때기 치다 전기 못피하면 좀 아픔. 근데 짱 쉽다... 끝.

라오샨롱
: 얘는 지겹다. 등 갈무리가 삶의 낙. 우리 파티는 2쌍검+1피리+1궁수 파티로 무난하게 잡아족쳤.

다이묘자자미
: ...미안해 랍스터. 무섭지도 아무렇지도 않다(...) 그냥 큰 일반몹이란 느낌. 지저어택은 좀 아프다.

바사루모스
: ...미안해 잡몹 2. 독연기 말고는 맞을일이 없다. 느리고, 큰 일반몹. 체력도 별로 안 좋은 듯.

란포스 3 형제
: 도스가 붙나 안 붙나 거기서 거기. 도스이오스는 더러운 가죽이 무지 안 나온다. 감상 끝.

얀쿡
: 6마리 잡는 퀘를 하니 돈이 우왕굳. 표정이 웃겨서 재밌다(...)

도스팡고
: 사실상 가장 '어렵다'라고 느꼈던 거 같다. 시작하자마자 아이언소드 들고 1:1 떠서 그런거겠지만.
돌진 속도도 빨라서 보고도 맞기가 일쑤였고.. 결과적으로 말하면 몬헌 적응에 도움이 되었지만.
잡을 때 당시는 악몽이였다, 이녀석.

바바콩가
: 추접스럽다. 생긴것도, 하는짓도. 감상끝.

도도브랑고
: 얼굴이 개그. 브레스는 아프다. 중니 빠르다. 끝. 공식퀘 때문에 몇번 깠는데... 딱히 어렵단 생각은 안들더라.

도스가레오스
: 더러운 가레오스 일족. 숨지마 잣샤!

가노토토스
: 몇대 패면 파닥파닥. 물로 들어가는게 싫다. 생긴거랑 하는짓이 좀 웃기다(...)

...정도. 아직 못 잡아본 애로는 디아브로스, 쿠샬다오라, 쇼군기자미, 그라비모스...정도가 있군요. 어흐흑.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짤방은 가노토토스 수렵 후. 잡은지는 꽤 됐지만 뭐..

인형

분류없음 l 2008/08/20 02:45
코드기어스를 보고, 최근에 있었던 일도 떠올라서 끄적거려 본다.



사람은 너무나도 인형과 닮아 있어.
누군가에게서 태어나, 관계라는 이름의 실을 이어,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살아가.

실에 의해 이리저리 춤추며, 그 안에서는 자신의 의지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몰라.

학교에서는 선생님에게 이어진 실에 의해
배우고 싶지도 않은 것을 머리속에 눌러담고,

사회에서는 윗사람에게 이어진 실에 의해
하고 싶지도 않은 작업을 하나하나 처리하고,

가정에서는 가족들에게 이어진 실에 의해
 서로에 맞추어 살아나가지.

그래, 사람은 너무나도 인형에 닮아 있어.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조종하는 인형.
하지만 그것에 닮아 있지.

사람이 되기를 너무나도 원했던 인형은, 그만 자신에게 이어진 실을 끊어버렸어.
그리고 자유롭게 될 수 있었지.

자 그럼 여기서 문제, 그것은 과연 바람직한 행동이였을까?

이 세상에서, 우리는 살면서 몸에 너무나도 많은 실들을 잇고 있어.
'관계'라는 이름의, 애정도 증오도 그 무엇도 담을수 있는 실들을.

인형은 실이 없으면 서 있을수 없어. 사람 역시, 수많은 '인연'의 실들이 없다면
과연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인가.

하지만 그러면서도 실에 이어져 있는 이상,
남에게 휘둘려지는 것이 아닐까.

실을 끊는 것과, 싫을 잇고 살아가는 것. 어느것이 바람직한 선택일까.

난 이렇게 생각해. 실을 잇는것을 선택하는 것도 자신의 의지라고.
실을 끊지 않는 결심을 하는것도 자신의 선택이 아닐까.

그렇다면 난 살아가겠어. 실을 잇고서. 하지만 휩쓸리지 않고.





갑자기 '인형'하니 떠올라서 문득 끄적끄적. 사람은 인형과 매우 비슷한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인형'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타인이 말하는 대로 오냐오냐 하면서 따라줄 수 만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실을 통해 누군가에게 애정을 보내고, 증오를 받고, 우정을 다지고.
인연으로 연결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아마 무리겠죠.

싸웠던 것을 후회하고, 미안해하고, 해매면서,
몇일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단 하나 변함없는 생각이 하나 있다면.

"넌 그냥 내가 말하면 오냐오냐 해주면 돼!"
에는 따라줄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 인형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반대로 생각합니다. 만약 저런 말을 했을 때, 내가 그가 원하는 대로 고분고분하게.
항상 편들고 따라준다면, 그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하고. 그 사람은 그걸로 만족할 것인가 하고.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이어진 실로 지나간 감정의 덩어리들. 만약 그것이 내가 듣기만 하는 '일방통행'이였다면. 지금 같은 싸움은 없었겠지만, 지금 같은 우정이 있었을까요.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누구나 수많은 실들을 잇고 살아가겠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서로를 추구하며, 애정을 갈구하고
혼자서는 내지 못하는 답을 만들어 내고, 미래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건, 일방통행이어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라고 생각해요.

PS. 생각해보니 생일날 포스팅이 이런거야...

푸념

Ects l 2008/08/17 06:13
그냥 왠지 슬퍼져서. 그래도 대놓고 하면 구리니 보실 분만.
이런 글은 사실, 누군가 봐주고 위로해주길 바래서 쓰는 거겠지만.

...그런 위로받을 자격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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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scent Kreuz
시안의 공간. 원 닉네임은 시안이지만, 너무나도 흔해 중복이 많아 일단 요즘 맘에 들어 게임같은데서 쓰는 나루카나로 대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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